올들어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주력제품의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01년부터 반도체 D램 중에서 간판상품의 지위를 이어왔던 DDR 대신에 DDR2가 급속도로 주력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PC의 주요 부품인 D램의 주력제품이 바뀌게 되면 반도체 업계는 물론, PC 업계 등 세계 정보통신(IT) 산업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 때문에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 세대교체의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8일 512 메가비트 DDR2 36개를 탑재한 서버용 DDR2 모듈을 비롯해 모두 19종의 고성능 DDR2 D램 모듈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D램 가운데 주력 제품인 DDR보다 2배 이상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DDR2는 1초에 한글 4,100만자를 처리할 수 있다.
DDR2 모듈 양산은 이미 양산중인 기존 DDR 모듈 전 제품을 DDR2로 전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는 의미.
삼성전자는 조만간 최첨단 300mm 웨이퍼 공정에서 1기가비트 DDR2 D램 생산에 착수, 현재 10% 미만인 DDR2 비중을 올해 말까지 20% 이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들어 본격적으로 커질 DDR2 시장의 50% 이상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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