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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노의 강태공세상]얼음은 "꽁꽁" 꾼들은 "끙끙" 제철 얼음낚시 조황부진 애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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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노의 강태공세상]얼음은 "꽁꽁" 꾼들은 "끙끙" 제철 얼음낚시 조황부진 애간장

입력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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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대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 지방의 아침 최저 기온이 연속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한강도 급랭, 저수지도 급랭. 하루아침에 얼음낚시가 가능해진 저수지가 부쩍 늘어났다. 충남 당진군 대호와 예산군 예당지, 충북 진천군 초평지는 하룻밤 새 얼음이 얼면서 붕어낚시가 가능할 정도로 안전한 두께를 보였다. 그러나 2월부터는 해빙기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강원권

얼음낚시 개막 한 달째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춘천호 신포리, 원평리, 고탄리에서 빙어낚시가 가능하지만, 조황은 기대치를 밑돌아 부진하다. 빙어는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시간에 입질이 좋다. 낮 낚시는 절대 피하는 것이 빙어낚시의 철칙. 오히려 밤낚시에서 빙어 조황은 좋다. 기습한파로 인해 빙질은 두꺼워졌지만 조황은 부진하다. 강원지역 저수지는 두꺼워 얼음구멍 뚫기도 힘들지만 조황마저 부진해 출조를 권할만한 여건이 못된다. 이번 주말에는 인제군이 주최하는 빙어 축제장에 가보자. 화천 보사노바낚시 (033)442-5643. 춘천 강변낚시 (033)263-2884.

경기권

그 동안 얼음낚시가 불안했던 경기권은 이번 한파로 2월 내내 신나는 얼음낚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강추위로 인해 수도권의 송어 플라이낚시 유료터는 하루아침에 울상이 됐다. 하우스 낚시터도 난방비 부담이 급증했다. 포근해서 얼음낚시를 골탕먹이더니 강추위로 물낚시를 골탕먹이는 얄미운 날씨다. 남양호 화성시 지역은 낚시가 금지되었다. 그러나 단속조차 하지 않아 여전히 낚시인들은 이화리수로를 많이 찾고 있다. 낚시에서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다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강화 교동 고구지와 난정리지가 여전히 손맛과 조황에 있어 0순위 터다. 김포 삼원레저 (031)985-8992. 평택 서해안낚시 (031)682-7675.

충남권

당진 대호와 예당지의 결빙 소식에 꾼들의 출조가 늘어났지만 조황은 빈 바구니 일색이라 한마디로 '조황(釣荒)'이다. 예당지는 특히 급작스런 추위에 전면에 결빙이 진행되면서 물낚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늦은 얼음낚시 소식이지만 추워도 너무 추웠다. 그러나 태안지역은 아직도 빙질이 약한 곳이 많아 출조시 빙질 확인을 꼭 해야 한다. 빙질 좋다고 즐거워할 틈이 없다. 안전사고는 그 틈새로 비집고 들어온다. 당진 도이지, 초대지, 태안 팔봉수로, 닷개지에서는 월척 확률이 높다.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 예산 상류좌대 (041)333-1110.

충북권

고대하던 충북권의 얼음낚시도 뒤늦은 개막에 성공했지만 조황이 따르질 못한다. 원남지, 초평지, 신항지 출조에서 손맛을 본 낚시인들을 만나기가 선거 끝난 뒤 국회의원 만나기 만큼이나 힘들다. 입질이 그나마 좋은 곳은 괴산 율리지, 청원 용곡지, 음성 원남지다. 원남지는 당초 얼음낚시를 금지할 계획이었으나 빙질이 좋고, 낚시인들의 성화에 못이겨 청소비를 징수하고 낚시를 허용하는 '관리 모드'로 전환했다. 불경기에 청소비 5,000원도 적잖은 돈인데, 어쨌든 낚시인들이 즐겁지만은 않게 되었다. 주봉지는 혹한에 조황 부진까지 겹쳐 얼음판에 향어를 추가 방류했다. 긴급 수혈이다. 낚시에서도 '물갈이'나 '수혈', 이런 소리가 나온다. 진천 중부첫낚시 (043)532-0151. 음성 한라낚시 (043)873-0090.

영호남권

경북 북부지역인 문경 상주 의성 지역은 얼음낚시가 가능하다. 붕어보다는 빙어가 많이 낚인다는 것이 흠. 문경 우본지, 상주 송지지, 예천 용문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고, 빙어는 경천호가 으뜸. 이 지역 얼음낚시는 1주일 넘기기가 힘들다는 것도 꼭 염두에 두자. 합천호는 밤낚시에서 20∼25㎝급 붕어 10여수 등 조과가 꾸준하다. 바람이 심해 골자리를 찾는 것이 좋다. 전남에서는 신안군의 섬 출조가 계속되고 있다. 상태도, 암태도, 압해도, 임자도 등에서 월척 소식이 신명나게 들린다. 고흥에서는 해창만수로에서 손맛 볼 확률이 가장 높다. 저수지 살얼음은 오전 내내 계속된다. 거창 합천호낚시 (055)943-5164. 광주 월산낚시 (062)368-6103.

/한국낚시채널 FTV 자료센터부장

● 얼음낚시 월척 요령

얼음낚시는 얼음 구멍을 뚫고 얼음판에 올라 낚시를 하기 때문에 씨알 좋은 월척급 붕어가 숨어 있는 알짜 포인트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그러나 월척 포인트를 찾지 못하면 허탕. 겨울에는 수온이 떨어지므로 수초가 무성한 곳이 포인트이고 수심이 깊은 골자리가 월척밭이다. 수초대를 노릴 때에는 묵직한 봉돌로 수초를 누르며 채비를 내리는 것보다 작은 봉돌로 수초 사이로 채비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끼는 가는 지렁이를 많이 꿰어주는 것이 좋고, 수시로 갈아주어야 한다. 새해 월척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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