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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F

입력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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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링크 "바꾸면…"편지난해 10월부터 차범근 가족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SK텔링크의 '국제전화 00700―차범근 시리즈' CF의 2004년형 신버전. 이번에도 어김없이 차범근, 오은미, 차두리등이 모델로 등장했다.

아들 두리에게 너무 전화를 많이 해 부부싸움을 했던 전편과 달리 이번에는 테스티모니얼 기법(모델이 독백 형식으로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을 사용해 조용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내용은 단순하다. 차범근의 독백을 통해 국제 전화번호는 수첩에 적을 때부터 00700을 기재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 전부. 기획사 관계자는 "바로 앞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친근한 분위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백 모노톤 화면에 레드와 블루만을 활용한 화면도 인상적이다. 제작 TBWA코리아.

● 삼성생명 "아버지"편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만으로 이어져 마치 한편의 짧은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하는 광고. 2004년을 맞아 '브라보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이 아버지를 주제로 선보인 기업 PR광고다.

하얀 눈으로 뒤 덮인 산골 역의 역무원이 등장해 "아버지는 제가 몰랐던 용기를 가르쳐 주신 분이세요"라고 고백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자신의 기억이나 생각을 털어놓는다.

"그늘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어요", "인생을 거의 바다에 바치셨죠" 등 CF에 등장하는 카피는 미리 준비된 것이 아니라 모델들의 진솔한 고백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촬영 도중 아버지를 떠올리며 모델이나 제작진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후문. 꾸미지 않은 만큼 감동이 더욱 진하다. 제작 제일기획.

● LG전자 "휘센―이영애"편

드라마 '대장금'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영애를 내세운 CF. 에어컨 예약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월을 앞두고 LG전자가 광고를 통해 기선제압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영애가 예약판매를 서두르라고 권하는 가운데 화면에는 실외기 하나로 에어컨 두 대를 연결할 수 있는 '투인원 시스템' 등 세계 시장에서 4년 연속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휘센의 장점이 조목조목 카피로 흐른다.

LG전자는 이영애를 1년간 휘센 전속모델로 기용하면서 출연료로 무려 7억원을 지급했다. 일반적으로 톱 모델들의 출연료가 4억∼5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제작사측은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이영애의 홍보효과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 LG애드.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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