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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16>뒤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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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16>뒤부아

입력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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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년 1월28일 자바원인(猿人)의 발견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인류학자 외젠 뒤부아가 태어났다. 1940년 몰(沒). 뒤부아는 본디 의과대학에서 외과학과 해부학을 전공한 의사였다. 진화론의 신봉자였던 그는 군의관으로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로 가 원숭이와 인간을 잇는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 헤매다, 1891년 자바섬 솔로강(江) 근처의 트리닐에서 유인(類人) 동물의 어금니와 두개골·대퇴골 화석을 발견했다.이 화석의 주인공은 인류보다는 키가 작고 원숭이보다는 키가 큰 영장류로 추정됐다. 대퇴골은 현대인의 것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뒤부아는 이 영장류가 곧추 서 걸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뒤부아는 이 영장류가 180만년 전부터 30만년 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을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라고 이름 붙였다. 피테칸트로푸스는 원숭이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피테코스'와 사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안트로포스'를 결합해 만든 라틴어 단어로 원인(猿人), 곧 원숭이 인간이라는 뜻이다. '에렉투스'는 곧추 서있다는 뜻의 라틴어다.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 곧 '곧추 선 원숭이 인간'은 한자어권에서는 '직립원인'이라는 용어로 번역됐다. 피테칸트로푸스 에렉투스는 더 직설적으로 호모 에렉투스(곧추 선 인간)라고도 부르고, 처음 발견된 곳이 자바섬이어서 자바원인이라고도 부른다.

호모 에렉투스의 화석은 1930년대 들어 자바섬에서 더 발견됐고, 비슷한 시기에 중국 베이징(北京) 교외 저우커우뎬(周口店)에서도 자바원인과 비슷한 뼈가 발견돼 그 주인공이 베이징원인으로 명명됐다. 또 1950년대에는 160만년 전부터 120만년 전에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직립원인의 화석이 동아프리카에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많은 반론에도 불구하고 원숭이와 인간을 잇는 진화적 고리로서 직립원인의 지위가 확립됐다.

고종석

/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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