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발전의 공헌자를 기리는 '명예의 전당'이 설립된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대의원 총회에서 명예의 전당 추진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 달 말까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선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축구협회장이 의장이 되는 선정위원회는 협회 부회장, 6개 산하연맹 대표자 각 1명, OB연맹 원로 2명, 축구전문기자 등 30명 내외로 이뤄지며 내달 초부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후보자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명예의 전당이 설립되는 것은 축구가 처음이다. 협회에 따르면 첫 해는 선정위원들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선수 5명, 공헌자 3명씩을 추천해 재적위원의 만장일치를 얻은 인물을 뽑고 내년부터는 매년 1명씩 추가한다.
자격 조건은 선수의 경우 한국 축구의 보급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사람으로 개인기록, 능력, 청렴성, 스포츠맨십, 인격 등이 고려되며 공헌자는 지도자, 심판, 행정가를 포함해 현직에서 은퇴한 인물의 축구발전 공헌도를 평가한다. 이에 따라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 후보로는 선수부문의 경우 차범근과 홍명보, 황선홍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헌자 부문의 경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유력하다.
협회는 명예의 전당 부지로 파주NFC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은 흉상과 프로필이 영구 전시되며 명예 자문위원과 평생 축구행사 VIP초대권을 받게 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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