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949년 공산 정권 수립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기밀해제하는 외교문서 가운데 한국전쟁 관련 문서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롄정바오 외교부 문서보관소장은 이날자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외교문서 기밀해제는 중국의 대외관계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18일 49년부터 55년까지의 외교문서 1만여 건을 담고 있는 3,000여권의 자료를 기밀해제하고 일반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공개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롄 소장은 "한국전쟁은 매우 복잡하며 관련 외교문서를 공개하면 북한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당시 소련과 북한 등 3개국 관계 관련 문서도 공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선지루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의 북한 관련 문서도 공개됐다"면서 "중국도 사전 검열을 최소화하고 총괄적으로 기밀해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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