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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명절 10만원 상품권까지 "접대자 명단" 불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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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명절 10만원 상품권까지 "접대자 명단" 불쾌 외

입력
2004.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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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10만원 상품권까지 "접대자 명단" 불쾌설을 앞두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거래처 직원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등기를 뜯어보니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고마운 마음에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도중 그 직원이 내 이름이 접대자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아니, 상품권 10만원도 문제냐. 그럴 바엔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 직원은 "올해부터 국세청에서 기업체를 상대로 선물을 할 때 대상자를 표시하라는 지침 때문에요. 뇌물이 아니니 너무 걱정 마세요."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기분이 찜찜해서 되돌려 주겠다고 했다.

명절을 앞두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그 직원의 마음이야 이해가 됐지만 10만원짜리 상품권 하나에 내 이름과 연락처, 주소가 선물 대상자 명단에 버젓이 올라 개인 정보가 유출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너무 기분이 나빴다.

그러자 그 직원은 그러면 다른 선물로 바꿔 주겠다고 했다. 상품권이 아닌 다른 선물로 하면 괜찮다는 것이다. 왜 10만원짜리 상품권은 안되고, 10만원짜리 선물은 되는 지 모르지만, 기분이 몹시 상해서 괜찮다며 끊었다.

명절을 앞두고 왜 이런 불쾌감을 느껴야 되는 건지 정책 담당자들에게 묻고 싶다.

/김득영·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차체·서류 차대번호 달라

지난해 9월 기아자동차에서 오피러스를 구입했다. 운행 중 잦은 소음과 고장으로 6차례나 수리했지만 개선되지않아 차량을 교체했다. 그 기간이 2개월이나 지속되어 2003년식을 새로 받으면 300만원을 할인해 준다고 했으나 이왕이면 2004년식이 낫겠다 싶어 12월초 차량을 직접 출고 공장에서 받았다.

그런데 얼마 전 엔진 뒤 차체에 찍혀 있는 차대번호와 서류에 있는 차대번호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차체에는 2003년인데 서류상으로만 2004년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기아자동차에 항의하니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각인이 잘못 찍혔다고 하면서 30대중 7대가 이렇게 출고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각인되어있는 차체번호를 2004년식으로 다시 찍어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간의 금전적인 손해는 물론이고 문서위조로도 볼 수 있는 것을 아무 잘못이 없는 실수라니. 담당자는 환불을 원하면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리도 모르다니. 대기업의 횡포로만 느껴질 뿐이다.

/ehowltorl577

장삿속 스키장 안전 불감증

스키가 대중화하면서 매년 스키장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스키장 업체들이 몰려드는 스키어들을 대상으로 돈 버는데만 급급해 안전수칙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정수용인원 초과, 부실한 시설, 안전요원 교육부실 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사고가 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리프트는 위험이 상존하는 시설이다. 수용인원을 훨씬 넘는 인원이 몰려 시설이 혹사당하는 상황에서는 항상 사고를 염두에 두고 이상유무를 철저하게 체크해야 한다. 리프트 기기는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비단 스키장뿐 만이 아니라 아파트 승강기 등 우리 주변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안전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은 시설을 보완하고 점검,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뿐이다.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없으면 슬며시 넘어가고 피해가 나면 호들갑을 떨다 금방 잊어버리는 의식구조도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스키장의 안전불감증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천우진·전북 전주시 평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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