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돼 아시아 전체가 사실상 조류독감 발생 지역이 됐다. 라오스 정부도 이날 라오스 내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조류독감 발생국은 아시아 10개국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A6면중국 당국은 이날 "남부 광시(廣西) 자치구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집단 폐사한 것은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형의 변종)에 의한 것"이라며 "하지만 사람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23일 광시자치구 롱안의 한 농장에서 오리가 집단 폐사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나온 것이다.
중국 인터넷 신문 둬웨이(多維)는 당국 보고서를 인용, 광시자치구 이외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에서도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오리와 닭 등 가금류 사육 많은 데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중국에서 조류독감이 번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아시아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결합할 경우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희생자를 낳을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태국에서는 닭과 접촉한 후 조류독감 증세를 앓아온 6세 남자 아이가 추가로 사망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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