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공기업 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신규채용을 크게 늘려줄 것을 요구, 공기업의 반발을 사고 있다.2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이날 한국전력공사, 주택공사 등 공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들을 모아 청년실업 대책을 논의하면서 가급적 올 상반기 중에 신규 채용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처는 또 한국석유공사, 토지공사 등 19개 공기업에 분기별 채용규모를 파악, 통보하도록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해당 공기업들은 그동안 방만경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입장에서 신규 채용인원을 무리하게 늘릴 경우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모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기업들로 하여금 결원은 물론 추가로 뽑을 수 있는 인원까지 파악해 가능한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요구했다"면서 "우리 회사의 결원규모는 70명 정도인데 이를 상반기에 한꺼번에 뽑으면 인력관리에 부담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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