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해외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지난 10여년이 내실을 기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을 달성할 때"라고 밝혔다.2003년 3월 취임 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 이 회장은 "포스코는 68년 창사이래 92년까지 빠른 성장을 보이다 내실을 기하면서 성장이 유보돼왔다"며 "이제는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현재 시험설비가 가동중인 차세대 제철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쇳물 제조 원가를 줄이는 친환경적인 공법)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외에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06년까지 파이넥스 공법을 이용한 150만t 규모의 상용플랜트를 국내에 건설하고 이후 중국과 동남아 등에도 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포스코의 국내 판매 철강제품 가격이 국제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대해 "포스코 제품은 자본재이므로 가격을 자주 조정하면 고객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안정성과 수익성 중 상대적으로 안정성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내 철강산업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강의 수요를 자체 충족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이라며 "포스코는 고급강 제품 생산에 주력, 현지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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