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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명차/아우디A6 2.7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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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명차/아우디A6 2.7T

입력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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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렵하게 앞차를 제치며 질주하자 어디선가 튜닝카가 성능을 뽐내며 쫓아온다. 가속기를 힘껏 밟았더니 튜닝카의 모습은 금세 백미러 뒤로 사라졌다."아우디 라인업에 '세단의 외모를 갖춘 스포츠카'가 등장했다. 모델명 A6 2.7T(사진)가 그것. 아우디S4에 탑재되던 2.7리터 트윈 터보 엔진을 개조해 250마력의 힘과 최고시속 245㎞를 자랑한다. 하지만 A6 2.7T의 파워는 단순히 제원표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트윈 터보란 배기가스의 힘으로 피스톤의 압력을 증진시키는 터빈을 소형과 대형 2가지 장착한 것. 중 저속 엔진회전회수(RPM)에서는 소형터빈을 구동시키고 고 회전 영역에 도달하면 큰 터빈을 구동시켜 어떤 RPM에서도 순간적으로 엔진출력을 높일 수 있는 장치다. 따라서 트윈 터보 장착엔진은 중 저속 RPM에서의 순간 가속력이 월등한데 그 힘을 A6 2.7T에서 만끽할 수 있다.

사실 아우디 브랜드는 주행이 매끄러운 대신 박력 있는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얌전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A6 2.7T는 어떤 속도에서도 가속기를 밟으면 즉시 상체가 뒤로 제쳐지는 박력을 느낄 수 있다. 시속 60㎞대만 되도 넘치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에 추월의 유혹을 자제하기 힘들다.

특히 포뮬러원 경주용차처럼 운전대에 변속기 버튼이 달려있어 순간가속도 편리하다. 또 아우디 특유의 4륜구동 시스템이 어떤 도로조건에서도 지면을 확실하게 움켜쥐는 듯 해 감속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회사측은 이밖에도 A6 2.7T전용 고성능 범퍼와 운전자의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브레이크시스템 등의 안전시설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또 스포츠시트와 RS6용 리어스포일러도 장착해 스포츠세단의 느낌을 한껏 살려주고 있다. 반면 실내는 자작나무 무늬목으로 장식된 A6세단의 품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속 140㎞를 넘어서면서부터 바람소리가 갑자기 커지는 점은 최고급세단 답지 못하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8,320만원.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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