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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모란장터 이전 추진 인근 그린벨트로… 입점권 놓고 상인들과 마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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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모란장터 이전 추진 인근 그린벨트로… 입점권 놓고 상인들과 마찰 우려

입력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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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의 명물인 모란민속 5일장터 이전이 추진된다.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 복개도로 위의 모란민속장터를 인근 성남동 4547 일대 그린벨트 5,540평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전 예정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동쪽과 복개도로 북쪽에 연접해 있고, 대부분 땅에 농업용 비닐하우스 20개동이 들어서 있다.

시는 다음달 토지매입 및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한 후 올 하반기 토지매입과 함께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시는 건교부가 관리계획변경안을 승인하면 주차장으로 도시시설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장터는 평일에 공영주차장으로, 장날(4·9일)에는 장터로 활용된다.

모란장터 이전은 지금의 장터가 복개도로 위에 조성돼 탄천로와 공단로를 연결하는 교통흐름을 가로막고 있어 장터를 본래의 도로로 환원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장날이면 상인들이 주변 그린벨트를 무단 점령해 불법무질서 행위가 반복돼 왔다.

새 장터 입점권 등을 놓고 상인단체간의 자격논란, 상인들과 시와의 마찰이 우려된다. 모란민속장상인회 전성배(53) 회장은 "이전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이전에 따른 대책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주변 상인들을 정리하지 않고 이전할 경우 상인회 소속 상인들만 영업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전이 난항을 겪을 경우 지금의 장터를 도로로 전환한 후 장날에만 차량통행을 막고 장터로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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