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26일 조류독감 발생을 확인한데 이어 라오스에서 닭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하고 중국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도되는 등 조류독감이 아시아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태국은 이날 조류독감 환자 1명과 의심환자 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캄보디아에서도 의심환자 2명이 나타나 희생자도 급증하고 있다.
★관련기사 A9면
26일 파키스탄 보건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카라치에서 약 150만 마리의 닭이 조류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라오스 주재 유엔 관계자도 이날 "라오스에서도 조류독감으로 닭 수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보여 확인을 위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26일 여행객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베트남과 인접한 중국 광시좡주(廣西壯族) 자치구에서도 첫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라오스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될 경우 아시아 내 조류독감 발생 국가는 25일까지 확인된 7개국(한국 일본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대만 인도네시아)에 파키스탄을 포함, 10개국이 된다.
태국 보건부는 이날 "지난 23일 조류 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던 6세 소년이 25일 밤 사망했으며 지금까지 의심환자 10명 중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태국은 이날 조류독감 환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농림부도 이날 "닭 사육 농가에 사는 여자 어린이 2명이 처음으로 조류독감 유사 증세를 보여 검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류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베트남인 6명을 포함해 7명으로 늘었으며 조류독감의 인체 감염 의심 사례가 나타난 지역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3개국으로 늘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