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외국인 1억원 이상 순매수 종목과 주가 등락률'에 따르면 올 들어 19일까지 외국인이 1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176개에 달했지만 이들의 평균 상승률은 2.85%로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 4.33%보다 1.48%포인트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외국인이 1억원 이상 순매수한 26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46.74%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7.64% 보다 19.10% 포인트 높았다.
올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3조690억원으로 매매 비중이 19.79%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의 위력이 지난해보다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1억원 순매수 종목'중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진 하위 5개 종목은 동양기전(외국인 순매수 1억7,200만원) -17.13%, 한라공조(6억8,200만원) -16.57%, 평화산업(24억4,600만원) -14.49%, 대림산업(1우)(1억3,400만원) -13.56%, 한국철강 (10억3,700만원) -11.92% 등이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외국인 매수규모가 1,500억원을 삼성전자, SK, LG전자, 국민은행 등은 상승률이 10%를 훨씬 넘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