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정완호(65) 총장이 수필가로 등단했다. 교원대는 정 총장이 최근 월간 '문예비전'에 투고한 '무심결에 던진 말 한마디'라는 수필이 신인 당선작으로 뽑혔다고 26일 밝혔다.이 작품은 정 총장이 1960년대 생물교사 시절 생물반 실습실에서 기르던 살모사를 학생들이 잡아 먹은 일화 등 제자들과 함께 겪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정 총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점을 정리한 변변치 못한 글이 당선돼 부끄럽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10년, 교육부에서 11년, 한국교원대에서 12년을 보내면서 겪은 수많은 일화와 인간 관계를 담담하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동두천 출신인 정 총장은 서울대 사범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중과 서울고 등에서 교사생활을, 교육부에서 자연 교과서 편찬 활동을 하다 1988년부터 교원대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00년 총장에 선출됐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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