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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어린이보험 가입하세요

입력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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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앞두고 자녀의 사고와 질병에 대비해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학기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아져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대부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보험은 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인한 입원비, 수술비, 치료비 등 의료비를 종합 보장해주며, 상품에 따라서는 건강관리자금, 예방접종비, 특수교육비, 치아클리닉 자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린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교통사고와 겨울철 빙판길 골절사고 등 신체상해사고로 부상당하거나 사망한 경우 치료비와 사망보험금 등을 집중 보장해준다. 또 이질, 식중독 등 단체급식에서 문제가 되는 질병을 비롯해 콜레라, 장티푸스 등 전염성이 강한 질병과 백혈병, 뇌종양 등 각종 암도 폭넓게 보장해준다.

특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교내폭력, 왕따, 유괴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보장하는 상품까지 나와 있다. 자녀가 다른 어린이를 때리거나 재산상의 손해를 끼쳐 법률상 배상책임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손해를 보상해준다.

뿐만 아니라 부모가 상해로 인해 사망하거나 50% 이상의 후유장해, 질병사망, 뇌졸중, 암 등으로 경제력을 상실한 경우 자녀의 생활보장자금을 지원하는 상품도 있다. 거기다 입학축하금 등 다양한 환급금도 있다. 초중고교 입학시 10만∼30만원의 입학축하금과 매년 생일축하금, 재능개발비 등을 지급할 뿐 아니라 보험 만기시에는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만기환급금으로 돌려주기도 한다.

생보사와 손보사 어린이보험의 큰 차이는 생보사 상품의 경우 정해진 액수만큼 보상해주는 정액보상인 반면 손보사는 실제 손해를 입은 만큼 보상해주는 실손보상이라는 점이다.

생보사는 일반적으로 0세(임신 4개월 이후)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회사에 따라서는 15세 이상까지 보험기간을 확대해 장기간 보장이 가능하도록 한 상품도 있다. 보험료는 만기환급형이 보통 월 3만∼4만원대, 순수 보장형은 월 1만∼2만원대 수준으로 가입부담이 적다. 또 건강진단을 받을 필요가 없어 가입도 간편하다.

손보사의 경우는 가입은 0세부터, 만기는 19세에서 22세 정도이다. 보험료는 만기 환급금이 있는 저축성의 경우 월 3만∼6만원까지 보장범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1년 동안 사고가 없으면 자동으로 보험료가 소멸되는 보험상품의 경우에는 0세 유아가 8만원, 초등생은 10만원, 중고생은 12만원 정도로 연령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가 난다.

어린이보험은 거의 모든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보장내용에 있어서는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가입 시 여러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녀의 활동성향에 따라 질병을 집중 보장하거나 상해를 중점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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