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과 수술로 치료가 되지않는 난치성 간질환자에 뇌전기자극법이 국내 처음으로 시도됐다.가톨릭대 성모병원 간질클리닉 손영민 교수팀은 “간질환자 송모(24)씨에게 뇌전기자극술을 시행한 후 1년2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경련 빈도가 85%나 호전됐고 항경련약물 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최근 밝혔다. 인지기능이나 운동능력도 크게 향상돼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송씨는 혼자 서예학원을 다니며 붓글씨 공부를 할 정도다.
뇌전기자극술이란 대뇌 시상하핵에 전극을 삽입, 미세한 전기를 흘려 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경련을 억제시키는 방법. 미국 프랑스 등의 몇몇 센터에서만 4~5년 전부터 시도하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아예 시술 보고가 없는 새 치료법이다.
하지만 머리를 여는 수술이 필요 없고 조작이 간편하다는 장점은 있으나 아직 일반화한 치료는 아니다. 국내 난치성 간질환자는 4만~5만명으로 추정된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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