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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활동 위해 일본서 귀국 서태지/"감성적 음악으로 "태지 돌풍"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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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활동 위해 일본서 귀국 서태지/"감성적 음악으로 "태지 돌풍" 다시한번"

입력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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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해 보고 싶다."7집 음반 발표와 29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귀국 콘서트 'Live Wire' 등 국내 활동을 위해 24일 일본에서 귀국한 서태지(32)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와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가 5, 6집을 발표했던 그는 2001년부터 일본에서 음악 작업을 해 왔다. 6집이 무겁고 강렬한 하드코어 위주였던 터라 대중에게 다소 생소했는데 3년 4개월 만에 선보인 7집은 "멜로디가 살아 있는 감성적인 음악으로 채웠다"고 그는 말한다.

서태지 신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입국할 때마다 공항에 운집하는 환영인파다.

이번에 역시 공항에는 1,000여명의 팬이 몰려 들어 그를 반겼다. 매번 뒷문을 통해 입국, 007작전을 방불케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그는 미리 입국 시간을 알렸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 때문에 "혹,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아 위기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그는 "물론 예전의 서태지와 지금의 서태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인기나 앨범 판매량 부담에서 벗어나 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뿐이고 앞으로도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끊임 없이 선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7집으로 서태지 돌풍이 다시 한 번 불기를 바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제가 음악에서 받은 감동을 되도록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재결합에 대해서도 그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은퇴 이후 양현석, 이주노 등 전 멤버와 전화통화를 할 때면 항상 '언제 다시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을까?'를 이야기 했다"며 "얼마 전에는 양현석이 일본에 놀러 와서 재결합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했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빨리 함께 공연을 할 생각이지만 옛 멤버가 다시 모여 새 음반을 발표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같이 음반을 내면 팬들은 오히려 실망할 것 같습니다."

기성 질서와 가치에 대한 반항을 담았던 그의 이전 음악처럼 새 노래에서도 그는 날카로운 날을 세웠다. 'Victim'에서는 침해 받는 여성 권익 문제를 제기했고, 'f.m business'에서는 상업성만이 유일한 가치로 통하는 음악산업에 대한 비난을 담았다.

하지만 타이틀곡 'Live Wire'과 어쿠스틱 사운드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10월 4일' 등 폭 넓은 인기를 얻을 법한 곡도 수록돼 있다.

예전과 달리 서태지는 방송 활동도 시작할 예정. "오래 전부터 방송을 통해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새로 선보일 음악은 예전보다 더 자유롭고 편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음향 등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서 들려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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