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올해 시설확충과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9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또 매출 규모는 작년보다 12% 늘어난 95조원, 경상이익은 42% 증가한 4조4,000억원을 목표로 세웠고 대졸 신규채용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10% 늘어난 5,500명으로 늘려 잡았다.
LG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0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올해 시설확충에 6조8,000억원, 연구개발에 2조6,000억원 등 총 9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매출은 총 95조원을 달성하고 특히 해외시장에서 고부가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해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350억 달러의 해외수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설투자액 6조8,000억원은 지난해 5조1,000억원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사업분야별로는 전자·정보통신 5조1,000억원 화학·에너지 1조2,000억원 건설·유통 및 서비스 5,000억원이다.
특히 전자·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세계 1위를 구축하기 위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라인 증설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6세대 라인 신규투자 및 파주 LCD 공장 건설, 차세대 단말기 생산설비 확충 등에 4조1,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또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해 2조1,000억원보다 24% 늘어난 2조6,000억원이 책정됐는데 전자·정보통신 부문에 작년보다 21% 증가한 2조3,000억원을, 화학·에너지 부문에 작년대비 15% 증가한 3,000억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특히 전체 연구개발 투자액의 60% 이상인 1조6,000억원을 성장 사업인 디지털 TV, PDP, LCD, 2차전지 등 분야와 신사업인 홈 네트워크, 차량 정보단말기,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유기EL, 대체에너지 등 분야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LG 정상국 부사장은 "올해는 전자·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의 성장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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