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번째 한국인 멤버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시즌 2번째 출전한 대회에서도 컷을 통과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지난해 무관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1∼3라운드에서 연일 68타를 때리며 상위권 도약을 노려봤던 나상욱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인디언웰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로써 나상욱은 중간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전날 공동 37위였던 순위가 공동 54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나상욱은 컷 통과 기준 타수(277타)를 2타차로 넘어서며 소니오픈에 이어 데뷔 후 2경기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재기를 꿈꾸는 미켈슨은 버뮤다듄스골프장에서 5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전날 공동6위에 머물렀던 커크 트리플릿(42·미국)이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 63타를 뿜으며 미켈슨과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케니 페리(44·미국)도 2개홀 연속 이글 등으로 8타를 줄이면서 1타차 3위로 추격,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편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는 514야드 짜리 2번홀(파5)에서 22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에 떨구는 '더블이글(앨버트로스)'의 행운을 잡았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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