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직접적인 위협에는 직접적인 대응만을 필요로 한다"며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이 언급은 이라크 전쟁에 관한 이견으로 갈등했던 유럽과 미국간의 관계 회복보다는 전쟁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서도 양측간 관계는 치유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평가했다.
체니 부통령의 연설 등을 마지막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19개국 통상관계 장관을 포함해 94개국 정·재계 지도자 2,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번영과 안보를 위한 가교 구축'을 주제로 진행됐던 이번 포럼은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년간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에 치중해 지구적 현안인 가난 문제에 소홀했다"면서 빈곤퇴치에 세계가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유럽 국가들은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가 유럽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심각히 표출하면서 약(弱) 달러 정책에 대응한 유로권 경제 진작에 초점을 맞췄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은 포럼에서 "2년 이내에 스팸 메일은 과거의 유산이 될 것"이라며 컴퓨터 기술 진보로 스팸 메일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화와 세계경제포럼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대 1,200여명은 다보스 인근 도시 쿠어에 집결해 격렬한 세계화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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