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 추방운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서울시교육청은 25일 공교육 내실화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교교육정상화촉진대회 추진계획'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26일 서울 잠신고에서 열리는 '학교교육 정상화 촉진대회'를 시작으로 28일 양천구민회관 등 3곳에서, 29일 영등포구민회관 등 5곳에서, 30일 동성고 강당 등 2곳에서 잇따라 촉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회에는 교사 대표와 학부모 대표, 학생 대표, 관내 학원장 등이 참석해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우수실천사례와 학교 차원의 공교육 활성화계획 등을 발표하고 선행학습 과외와 불법과외 추방을 다짐하게 된다.
대회 기간 롯데월드와 영등포구청역, 대학로 등 서울시내 34곳에서 선행학습과외와 불법과외의 부작용을 홍보하는 가두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선행학습의 폐해를 지역 반상회와 2월 개학시 가정통신문 등을 이용해 학부모들에게 적극 알리기로 했다.
올해 겨울방학에는 전에 없이 선행학습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학원들은 '겨울 방학 특수'를 겨냥, 경쟁적으로 특강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학원에서는 선행학습은 물론, 예비 중학생들에게 중학 전과정을 가르치는 '심화 선행학습' 과정도 개설했다. 하지만 한국교육개발연구원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성적이 오르다 고교 2∼3학년이 되면 일반 학생들에 비해 성적의 낙폭이 크고 창의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행학습은 학생들을 교사의존형 아이(Teacher Boy)로 만들고 단편적인 지식암기에 치중하게 함으로써 창의력과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없애버린다"며 "과도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도 반드시 선행학습은 사라져야 할 병폐"라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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