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 애거시(35·미국)가 올 시즌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디펜딩 챔피언이면서 이번 대회 출전자중 최고령자인 애거시는 25일(한국시각)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태국의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을 3―0(7―6<7―3> 6―3 6―4)으로 따돌리고 8강에 선착했다. 지난해 윔블던 2회전에서 스리차판에 0―3으로 완패했던 애거시는 이로써 1년 반만의 맞대결에서 깨끗이 설욕하며 1995년 첫 우승 이후 통산 5번째 호주오픈 정상제패를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테니스계 최고의 '베스트 리터너'인 애거시와 떠오르는 파워 스트로커인 스리차판의 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결과 둘은 스트로크 파워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구석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에서 백전노장 애거시가 앞섰다.
애거시는 로비 기네프리(미국)를 3―1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한 세바스찬 그로장(프랑스)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단식에서는 톱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마라 산탄젤로(이탈리아)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도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를 2-0으로 제치고 올라온 파비올라 줄루아가(콜롬비아)와 4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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