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25일 오후 2시 5분(한국시간)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지난 4일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의 착륙 후 21일 만인 이날 오퍼튜니티는 스피릿이 착륙했던 곳과 정반대 지점인 화성 적도 인근 ‘메리디아니 고원(Meridiani Planum)’에 안착해 지구와의 교신에 성공했다고 NASA가 밝혔다.
메리디아니 고원은 물이 흐른 것으로 추정돼 산화철인 적철광 성분을 다량 포함하는 진회색 빛깔의 평지로 물의 존재와 생명체 존재 여부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 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태양열 전지를 통해 움직이는 오퍼튜니티는 미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소재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원격 조정 하에 향후 3개월간 화성표면을 하루 40㎙씩 이동하면서 지구로 화상을 전송하고, 착륙지점의 토양이 화산침전물인지 아니면 해양침전물인지 등을 밝히는 토양분석 작업 등을 진행한다.
한편 4일 ‘구세브 분화구(Gusev Crater)’에 착륙해 탐사 작업을 시작한 뒤 교신이 두절됐던 스피릿은 24일 일부 자료를 전송하고 고장 상태가 호전됐다고 NASA측이 밝혔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