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서울의 핵심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최근 보광동과 한남동, 이태원동 일대가 서울시 뉴타운으로 지정된 데 이어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의 초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용산은 또 서울 도심과 강남 진출·입이 편리한 데다 남산과 한강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는 환경적 장점까지 겸비하고 있어 강남을 능가할 고급 거주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83만여평에 달하는 용산 미군 기지 터가 서울 도심을 상징하는 대규모 공원으로 꾸며질 경우 여의도 공원의 12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공원이 마치 정원처럼 집 앞에 들어서게 된다.
이 같은 호재로 용산 일대 부동산 가격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지만 경부고속철 개통 및 역세권 개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감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동5가 '용산공원남측 도심재개발구역' 조합원 지분의 매도호가가 지난해 5월 평당 1,800만∼2,000만원 선에서 현재 평당 2,500만∼3,000만원선까지 뛰었다.
주상복합촌이 형성되고 있는 인근 한강로3가 '국제빌딩 주변 도심재개발구역'(가칭)과 '동빙고동 주택재개발구역', '보광동 주택재개발구역' 등의 지분 역시 강남 등 외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동빙고의 경우 지분 가격이 1년전에 비해 평당 500만원 이상씩 오른 평당 1,500만∼2,000만원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용산 분양권 시장도 인근 지역이 분양권 전매제한 등 정부 규제로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분양을 마친 M주상복합과 E주상복합의 경우 프리미엄이 5,000만∼2억원이 붙었다.
신세계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상투라는 지적이 최근 일고 있으나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는 데다 고속철 역세권 개발, 한강·남산 조망 등의 입지여건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최고 주거지에 합당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올해 주택시장 최대 화두는 고속철 개통, 미군기지 이전, 뉴타운 선정 등 개발 호재가 겹겹이 쏟아진 용산"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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