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1시40분께 경기 광명시 광명4동 다세대주택 1층 안모(71·여)씨 집에서 불이 나 안씨와 강모(4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감식결과 안씨는 얼굴 2군데가 흉기에 찔린 상태였고 목을 졸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안방 장롱문은 열린 채 누군가 뒤진 흔적이 있었다. 강씨의 신발과 양말에서는 숨진 안씨의 혈흔이 발견됐으며 강씨 가방에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드라이버와 흉기가 들어 있었다.
강씨는 지난해 6월19일 평택경찰서로부터 뺑소니 혐의로 지명수배 됐으며, 숨진 안씨의 둘째 아들(44·타일공)과 공사현장에서 만나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씨가 강도짓을 하려다 안방에서 안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려 거실에 불을 지르고 작은방에서 바지를 갈아입다가 불길이 번져 도망치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불은 안씨 집 내부 12평을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광명=고찬유기자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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