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쌓은 기술력에 대해 자만하는 순간 사업은 내리막에 접어들게 됩니다. 항상 더 뛰어난 기술이 개발되기 때문입니다."인천 당하동에서 자동차 외형복원 업체 '페인트 불'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준(36·사진)씨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기술교육을 이수했지만, 평소에도 새로운 공법을 연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본사에서 시행하는 보수교육에 빠짐없이 참가한다.
창업 전 사무직과 영업직 등 다양한 직장생활을 경험했지만 김씨의 최종 목표는 늘 자기사업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도 사업자금·경험·정보 부족 등 때문에 오랫동안 창업의 결단을 망설였다. 그러던 중 평소 관심이 높았던 자동차분야에 체계적인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창업아이템을 발견하고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1인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커다란 매력으로 작용했다. 김씨는 "페인트 불 본사에서 시행하는 창업 전 4주 교육과정에는 기술교육 외에 마케팅 및 사업전략에 대한 교육도 포함돼 있어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창업 후 김 사장은 명절 때 고객에게 카드를 보내는 등의 감성마케팅을 도입해 신뢰를 쌓았다. 김씨는 "자동차 외형복원 사업은 경쟁이 치열해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고 원칙에 충실한 시공방법을 택하는 정직한 작업을 해야 살아남는다"면서 "고객의 차를 사랑하는 연인의 차로 생각하고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비용은 점포 임대비 제외하고 3,000만원 정도 들었다. 꼼꼼한 수작업과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마진율은 90% 정도이며, 월 순수익은 성수기 400만∼500만원,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200만∼300만원 가량이다.
김씨는 "자동차 외장 관리업은 이미 시작단계를 넘어 기술적 발전단계로 접어들면서 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직원도 채용하고 사업장도 넓힐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31)226-3300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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