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07년 말까지 한강 이남으로 완전 이전하는 용산 미군기지에 국립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한 가운데 도심에 산재한 일부 미군기지는 시가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서울시는 "이명박 시장이 24일 SBS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 도심 여러 곳에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땅 가운데 서울시가 사용할 땅은 시가 부담하고, 용산기지 80만평에 국립공원을 조성할 경우 드는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시가 매입을 검토중인 주한미군 부지는 용산구의 행정타운 조성 등에 활용할 예정인 한강로1가 1의1 캠프킴 부지 1만5,563평(5만1,448㎡)과 중구 방산동 70 일대 극동공병단 1만3,000평(4만2,975㎡), 동작구 대방동 340의4 일대 캠프 그레이에넥스 부지 2,684평(8,874㎡) 등 3곳이다.
시가 추정한 부지 매입비는 캠프킴이 862억원, 극동공병단이 2,698억원, 그레이에넥스가 196억원으로, 시가 이들 부지만 매입하는 데 3,75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시는 또 주한미군이 지난해 말 처음 반환한 이태원동의 미8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부지 3,317평(1만965㎡)은 주차장과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 건설 방안을 추진중인 용산구가 이미 작년 12월30일 국방부와 548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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