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상품권 선물하기'를 유도하던 백화점들이 이번엔 '상품권으로 물건사기' 권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는 상품권 판매를 실물 판매로 이끌어야 설 대목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2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담 판촉팀의 주도로 '구두·제화 상품 사은행사'를 기획했다. 29일까지 수도권 전점에서 금강, 엘칸토 등 구두 상품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무선전화기·담요세트 등의 고가 사은품을 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내달 1일까지 구두 상품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양말세트와 피죤 세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전점은 29일까지 '겨울 인기상품 마감전'을 열어 상품권 결제가 많은 10만원대 이하의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1월 세일 매출이 작년 대비 4∼8% 감소한데다 광우병 파동으로 단가가 큰 정육 선물세트 매출이 줄어 설이 끼었음에도 이 달 전체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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