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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그러나 이젠 아테네로/ 올림픽대표팀 모로코에 1-3 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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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그러나 이젠 아테네로/ 올림픽대표팀 모로코에 1-3 분패

입력
200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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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표는 아테네행 티켓이다."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23세 이하)이 카타르 친선대회에서 거둔 절반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림픽 5회 연속 본선 진출의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회 카타르 도요타컵 친선대회 결승에서 최태욱이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 들어 조직력이 흔들려 모로코에 1―3으로 역전패,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23분 최태욱이 최성국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려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이 상대 선수와의 신경전끝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후반 들어 내리 세 골을 허용, 고배를 마셨다.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올림픽 최종예선의 리허설 무대였던 이번 대회에서 성과도 적지 않았다. 최성국(울산) 조재진(수원) 최태욱(안양)으로 이어지는 공격의 삼각편대가 가공할 파괴력을 과시하며 11골을 합작, 그 동안 문제점으로 꼽혀온 골결정력 부족을 상당부분 털어냈다. 특히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성국은 볼을 질질 끌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팀플레이에 충실, 공격력을 높였다. 득점왕에 오른 최태욱은 자신이 출전한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 확실한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수비라인은 긴급 수리를 요하는 부분으로 지목됐다. 주전 수비수 박용호(안양)가 부상으로 빠지고 미드필더 김동진(안양)이 스리백 수비라인을 이끄는 새로운 실험이 시도됐지만 공수 전환은 물론 수비수간 협력 플레이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위기 때마다 허둥대고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 침투를 쉽게 허용하는 약점도 드러냈다.

김호곤호는 다음달 16일 파주 NFC에서 재소집, 일본과의 평가전(21일·오사카)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 뒤 3월3일 안방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올림픽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한국은 수비조직력과 함께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려 최종 예선을 조 1위로 통과, 한 장이 주어지는 아테네행의 티켓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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