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새해 경제운용의 '복병'으로 떠올랐다.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현지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3달러 오른 배럴당 31.76달러에 장을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35.0달러로 전날에 비해 0.06달러 상승했다. WTI는 뉴욕선물시장에서도 배럴 당 34.94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0.01달러 올랐다.
우리나라 원유 도입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지난해 11, 12월 평균가격 기준으로 27.64달러, 28.10달러에 머물렀으나, 올 들어 21일 현재 29.2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전 발발 직전인 지난해 3월13일(배럴 당 30.39달러) 이후 10개월여만에 배럴당 30달러선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석유공사가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주 휘발유 평균가는 전주보다 2.50원 오른 ㏄ 당 1325.48원을 기록,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15주 연속 상승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일부 트레이더들이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 동북부 지역의 혹한이 27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국제유가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짜면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를 22∼24달러로 예상했던 정부의 계획안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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