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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수장 "화이트칼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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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수장 "화이트칼라 시대"

입력
200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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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지난 16일 교사출신인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함으로써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노동자를 대변하는 노동운동 단체를 화이트칼라 출신이 장악했다.민주노총 4기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수호씨는 경북 울진군 제동중학교 교사를 거쳐 서울 신일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면서 해직됐던 전교조의 산 증인이다.

전신주를 만드는 동아건설 창동공장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한 뒤 99년부터 5년여 동안 민주노총을 이끌어온 전형적인 생산직 노동자인 단병호 현 위원장과는 대조되는 경력이다.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은 대표적인 사무직 업종인 금융노조 출신. 1971년 조흥은행에 입사,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및 금융노련 위원장을 지낸 뒤 2000년 한국노총 사상 최초로 사무노조 출신 위원장이 됐다.

또 올 4월 총선에서 10석 이상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노동자 대표의 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기자 출신이다.

71년 서울신문에 입사, 프랑스 특파원을 지내는 등 87년까지 취재 현장에 있었으나 88년 언론노조연맹을 결성해 초대 위원장을 지내면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2년 말 현재 금속부문 조합원 수는 29만2,330명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한 반면, 공공·금융·교원 부문은 조합원수가 증가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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