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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靑개편 "밑그림" 그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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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靑개편 "밑그림" 그린듯

입력
200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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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설 연휴에 공식일정 없이 청와대 안에만 머물면서 휴식과 함께 국정 구상에 몰두했다. 노 대통령의 설 구상은 그 동안 청와대가 강조해온 경제·민생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24일 "노 대통령은 특히 28일부터 시작되는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에 앞서 경제·민생 현안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총선에서의 여권 총동원령, 측근비리 특검 및 재신임 추진,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 등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은 경제·민생 문제 못지않게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공직사퇴 시한인 2월15일 이전에 장관 및 청와대 참모 가운데 차출 대상자를 정리하고, 후임 인선을 하는 일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청와대는 이미 2월 초 개각 및 청와대 개편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한적인 여권의 인력 풀로 볼 때 노 대통령은 후임 인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 같다. 이른바 '코드 인사'가 퇴조하고 전문가 집단이 부각되는 추세이지만 김진표 경제부총리,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강금실 법무장관 등 차출 대상자가 거물급이어서 여권의 '권력지도'는 다시 그려질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대안부재를 이유로 박봉흠 정책실장이 비서실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2월 초의 개각 및 청와대 개편은 총선 때까지의 '3∼4개월용'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다만 청와대 내에는 "인선과 관련된 급박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노 대통령이 이미 구상을 끝냈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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