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은 24일 초등학교 교장단 10명이 지난해 11월 당선자인 오남두 후보 지지를 결의하고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교사들이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을 차려놓고 조직선거를 주도한 혐의를 밝혀내고 주동자급을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경찰은 지난 16일 압수수색 이후 지금까지 선거인 129명을 포함, 후보 친인척과 운동원 등 모두 149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4명을 제외한 나머지 145명이 금품·향응을 제공하거나 수수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선거인 일부는 후보로부터 직접 현금 150만원,40만원을 각각 받았다고 진술했고, 그동안의 조사과정에서 30여 차례 음식물을 제공한 장소에 후보들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미 구속된 오 당선자의 조카며느리 진모(43·여)씨가 작성한 비밀장부 지출목록에 주기적으로 120만원, 600만원 등 '수수(입금)' 목록이 적혀있고 그 옆에 '삼촌' '○○엄마'가 기록된 점으로 미뤄 오 당선자와 처가 진씨에게 입금, 선거인들에게 살포토록 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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