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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이 기르던 앵무새 104살 불구 "욕쟁이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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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이 기르던 앵무새 104살 불구 "욕쟁이 노익장"

입력
200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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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키우던 앵무새가 아직도 그에게 배운 욕을 하고 있다고 영국 남성 잡지 잭 2월호가 보도했다.처칠이 1937년 구입한 마코 앵무새 암컷 '찰리'는 처칠로부터 "나치, 엿 먹어라" "히틀러, 꺼져" 같은 자극적인 언사를 배웠다. 당시 총리 관저를 방문한 손님들은 찰리의 심한 말에 기겁을 했지만, 처칠은 힘들 때마다 녀석의 말을 듣고 웃음을 되찾곤 했다.

찰리는 65년 처칠이 세상을 떠난 뒤 런던 교외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에 팔렸다. 올해 104살인 찰리는 깃털이 빠지고 초췌해졌지만 사나운 성격은 죽지 않았다. 가게 점원은 "시도 때도 없이 꽥꽥거려서 어린이들이 볼 수 없게 가둬놓았다"고 말했다.

앵무새는 종류에 따라 80살까지 산 경우가 보고돼 있으나 마코 앵무새는 희귀종이어서 얼마나 사는지 연구된 바는 없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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