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선거 금품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경찰청은 20일 오남두 당선자를 포함한 후보 4명을 모두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경찰은 이날 금품·향응 제공 혐의로 구속된 오 당선자의 측근 진모(43·여)씨로부터 "오 당선자가 기부행위를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으나 공모하거나 최소한 묵인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압수된 비밀장부와 선거인들의 진술 등을 통해 후보 4명 모두에게서 금품·향응 제공 혐의가 포착됐다"며 "4명 모두 사법처리를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압수수색 이후 선거인단과 후보 측근 등 100여명을 소환, 조사해 30여명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오 당선자에 대한 사법처리를 교육감 취임일인 다음달 11일 이전에 매듭지을 방침이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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