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국민의 90% 이상이 수정·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학생 학부모 교사 교수 등 1,0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교평준화가 유지돼야 한다'는 답변은 8.6%에 그친 반면 '기본틀은 유지하되 일부 보완·수정돼야 한다'는 응답이 60.5%, '전면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30.9%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평준화 보완책으로는 '특목고 자립형사립고 대안학교 영재학교 등 특성화 학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25.6%로 가장 많았으며 '공립학교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사립학교는 학생선발 교육과정 등을 특성화해야 한다'(19.7%)거나 '학교 안에서 능력에 따른 수준별 교육을 해야 한다'(17.7%)는 등의 답변도 다수였다.
'교육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5%에 불과한 반면 '교육이 고통을 준다'는 의견(72.9%)은 절대다수였다. '교육이 위기상황'(79.9%)이라거나 '학생들의 지식수준 저하가 심각하다'(64.1%) '공부하기 싫어한다'(78.2%) '창의성이 약하다'(83.2%) '공부에 흥미가 없다'(70.1%) 등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대답이 많았다.
사교육 경감대책으로는 다양한 방과후 교육프로그램(44.3%),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풍토(42.8%), 대학 학생선발 방식 개선(32.8%) 등이 꼽혔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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