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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탈당·한화갑 수도권 출마 움직임… 민주 "호남 물갈이"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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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탈당·한화갑 수도권 출마 움직임… 민주 "호남 물갈이" 탄력

입력
200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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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을 기폭제로 당내 '공천 혁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일 김홍일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이어 한화갑 전 대표도 서울 또는 수도권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구 수성을 고집하는 호남 중진들이 더더욱 자발적 결단을 압박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한 전 대표는 "심사숙고 중이다"고 말했으나 주변에선 "의견조율이 끝나 한 전 대표가 경기 안산과 서울 영등포갑 또는 양천 을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에선 일련의 흐름에 대해 "민주당 발 명예혁명"이라면서 다른 호남 중진들의 용퇴 결단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대세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조순형 대표는 "공천혁명을 통한 인적쇄신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고 호남 중진들을 압박했다. 김영환 대변인은 "김 의원의 결정은 호남 물갈이의 물꼬를 튼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면서 "호남 중진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호남인들의 비판을 설 연휴 때 알게 될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내가 탄 서울행 열차에는 안탔지만 후속열차에 탈 사람이 있을 것이다"며 "제2 제3의 감동적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균환 총무, 김상현 상임고문, 이협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은 "지역구민의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설 연휴 이후 대응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또 조 대표의 폭탄 선언과 당내 공천혁명을 지지율 제고로 연결시키고 열린우리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유종필 대변인과 조재환 의원은 "정 의장도 지역구에 안주하지 말고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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