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경기회복'이란 표현을 사용해 경기가 상승기조에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재정·금융 담당 장관은 19일 관계 각료회의에 제출한 1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 기조가 "설비투자와 수출의 뒷받침으로 착실히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도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본 경제가 기업 수익이 개선되고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등 착실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경기 기조 판단은 종합적인 경기상황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판단으로 일본 정부가 월례 경제보고에 '회복'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2001년 1월 이후 3년만 이다.
경제보고는 경기 확대국면의 저점은 2002년 1월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항목별로는 개인소비가 '바닥 다지기'에서 '개선 움직임이 보인다'는 표현으로 상향 조정됐고, 생산도 '개선'에서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일본의 경기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경기회복세가 수출 등 외부요인에 의존하고 있고 개인소비 등 내수진작이 미약해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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