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자레인지 생산 라인과 판매·마케팅 조직을 모두 해외로 이전한다.또 연구개발(R&D)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기술총괄로 확대, 재편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원사업장에 있던 전자레인지 생산 라인이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옮겨가고 본사의 전자레인지 판매·마케팅 기능도 말레이시아에 별도의 조직을 신설, 맡기기로 한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전자레인지와 관련한 글로벌 마케팅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말레이시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전제품 한 품목의 생산·판매·마케팅 기능이 모두 해외로 이전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자레인지 생산·판매 기능의 해외 이전은 이번 인사로 생활가전 총괄을 맡은 윤종용 부회장이 가전분야 특화를 위해 구조조정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스템 가전사업부(냉장고, 에어컨)와 리빙사업부(청소기, 세탁기, 전자레인지)로 나뉘어있던 생활가전 총괄은 조직개편을 통해 시스템 가전사업부(부장 이문용 부사장)로 단일화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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