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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休∼ 없다"

입력
2004.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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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치열한 승부의 세계는 계속된다.'예년보다 길어진 닷새간의 올해 설 연휴(21∼25일)에는 각종 스포츠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혹한이 예고된 이번 연휴에는 중,상위권간의 순위 싸움이 한창인 프로농구가 하루도 빠짐없이 열리고, 전통명절의 단골손님인 민속씨름과 예년보다 한층 재미있어진 배구 등도 전국 각지에서 접전이 벌어진다.

프로농구 5라운드로 접어든 프로농구는 연휴 기간 매일 두 게임씩 경기가 열려 스포츠팬들의 발길을 농구장으로 이끈다. 최대 관심사는 최근 울산 모비스에 국내 신인선수 1차 지명권과 호프를 함께 내주고 센터 R.F 바셋을 데려온 2위 전주 KCC(25승12패)의 행보. 21일과 23일 각각 인천 전자랜드와 모비스를 상대로 경기하는 KCC는 이번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현재 2게임차로 따라붙은 선두 원주 TG삼보(27승10패)를 추월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22일 서울 삼성, 25일 서울 SK와 차례로 맞붙어야 하는 선두 TG삼보도 전력을 풀가동해 KCC의 추격권을 벗어나야 하는 다급한 처지다.

민속씨름 설날장사대회(21∼ 22일·장충체육관)를 통해 올시즌을 열어 젖히는 민속씨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와 자유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신인들의 활약상이 관심을 끈다. 인천대를 최강으로 이끈 뒤 각각 2학년과 1학년을 마치고 나란히 현대에 입단한 문찬식(한라급)과 최병두(백두급), 뛰어난 기량과 빼어난 외모를 겸비한 조준희(LG·한라급)가 눈여겨봐야할 신인 3총사. 하지만 김영현(신창건설), 이태현(현대·이상 백두급), 김용대(현대·한라급) 등 기존 선수들의 벽이 워낙 두터워 초반에 신인 돌풍이 일어나기는 힘들 전망.

배구V투어 장소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으로 옮겨 KT&G V투어 2004 3차 투어에 들어간 배구 열기가 연휴 마지막날인 25일까지 계속된다. 남자부에서는 1, 2차 투어에서 연속 우승한 '무적함대' 삼성화재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캐피탈 등이 반격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2연속 투어를 우승한 배구 명가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남자 대학부는 한양대와 인하대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설날인 22일 배구 코트를 찾는 관중 선착순 500명에게는 직접 끓인 떡국과 가래떡이 제공된다.

이밖에 호주 멜버른에서는 올시즌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진행돼 테니스팬들을 즐겁게 한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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