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공중보건학교실 홍인선(26·석사 2년차), 박준석(26·박사 3년차)씨가 오는 3월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에서 '젊은 과학자상(Scholar-in-Training Award)'을 각각 수상한다. 국내 수의대 학생들이 세계적 암학회로부터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각 2,000달러의 상금과 상장·상패를 받게 된다.미국암학회는 94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회로, 매년 2만 명 이상의 학자들이 참가해 9,0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이번 학회에서 박씨는 '사람의 정상 유방세포가 불사화(不死化)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대해, 홍씨는 '사람의 정상 자궁세포의 분화와 불사화에 관련된 단백질'에 대해 각각 논문을 발표한다.
지도교수인 강경선 교수는 "이공계 기피현상 속에 수의과대학에서, 그것도 같은 연구실에서 2명의 수상자가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기초연구에 전념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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