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오픈을 통해 여자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언더파 성적을 남기면서 신선한 충격을 몰고 온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사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어니 엘스(남아공)의 대회 2연패로 막을 내린 19일(한국시각)에도 미국 언론들은 '챔피온스토리'보다는 '여자 우즈' 관련 속보에 더욱 열을 올렸다.○…PGA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미셸 위의 경기 내용 일부가 남자 선수들보다 월등했다는 1,2라운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셸 위의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68%로 전체 평균치인 5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27개로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인 29.78개를 압도했다.
드라이버샷 거리 면에서도 미셸 위는 274.1야드를 기록, 평균치인 279.5야드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특히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해 성대결에서 최대 드라이버 샷 거리가 283야드에 불과했던 것과는 달리 317야드의 장타를 선보이는 등 미셸 위는 10번이나 283야드 이상 날려보냈다.
○…미셸 위의 선전에 대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지난 14일 연습라운드를 같이 했던 어니 엘스(남아공)의 조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엘스는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미셸 위가 롱퍼트를 할 때 템포가 너무 빨라지는 점을 발견, 마치 시계추처럼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일정한 리듬으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ESPN은 이 같은 충고는 2라운드에서 미셸 위가 16∼17m 안팎의 롱퍼트 2개를 성공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러프에 빠졌을 때는 볼의 2인치 뒤쪽을 때리라는 엘스의 원포인트 레슨은 둘째날 위기 상황에서 미셸 위의 인상적인 리커버리 샷으로 연결됐다고 소개했다.
○…미셸 위가 이번에는 유럽정벌에 나선다. ESPN은 19일 미셸 위가 7월 22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의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파리에 정말로 가고 싶었다"는 미셸 위는 같은 기간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주니어골프 참가를 포기하는 대신 대회가 끝난 뒤 일주일간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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