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마다 치르는 귀성 전쟁은 올해도 예외가 아닐 모양이다. 이번 설 연휴에 승용차를 타고 고속도로로 고향에 갈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0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휴대폰이 널리 보급된 요즘은 예전과 달리 오랜 시간 동안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지루한 귀성길 분위기를 바꿔 보자. 물론 떠나기 전에는 배터리를 충전해 두고 여분의 배터리도 잊지 말고 가져가도록 한다.
빠른 길 찾기
차로 가득한 고속도로 위를 엉금엉금 기어가다 보면, '어디 다른 길로 빠지면 빠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휴대폰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교통정보를 찾아가면 고속도로의 구간별 소통 상황을 문자나 CCTV 화면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KTF 매직엔은 우회 국도와 일부 지방도의 소통 정보도 제공한다. 출발 전에 시내 주요 다리나 고속도로 진입로의 교통 상황을 점검하면 좀더 빨리 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LG텔레콤 이지아이의 '빠른 길 찾기' 메뉴를 이용하면 시내 소통 상황을 고려,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준다.
고향에서 기다리는 부모님께 현재의 위치를 문자로 알려주는 '안심귀향 서비스'도 있다. 설 연휴에만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SK텔레콤 네이트에 접속한 뒤 '설연휴 이벤트'의 '나 가고 있어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심심하면 모바일 게임·노래방
차 안에서 아이들이 지루해 하면 모바일 게임과 노래방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다운 받는 것도 좋다.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린이에겐 '비앤비', '기동전사 건담W', '은하철도999', '대장금 모바일' 등의 모바일 게임을 권할만하고, 어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추억의 게임으로는 '갤러그', '너구리', '1942', '마계촌', '트윈 코브라', '버블버블' 등이 있다. 롤플레잉게임으로는 '삼국지 무한대전'과 '창세기전 외전-크로우', '반지의 제왕3'를 추천할 만하고, '붕어빵 타이쿤'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만땅주유소', '미스터 초밥왕', '황금의 씨앗' 등이 재미있다. 정보이용료는 1,500∼2,500원이다.
16화음 이상의 벨소리가 나오는 휴대폰이 대중화하면서 모바일 노래방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신 인기가요의 노래방 콘텐츠를 다운받은 뒤 볼륨을 최대로 높이고 실행하면 가사, 그림을 보면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정보이용료는 500∼600원이며 별도의 패킷 이용료가 부과된다.
설날 이벤트 참여하면 상품도 듬뿍
설날 연휴에 교통정보나 모바일 게임, 노래방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면 이동통신사들이 푸짐한 상품을 주는 이벤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6일까지 네이트의 운세, 예매, 그림친구, 마이벨, 이모티콘을 이용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설 고향가는길' 이벤트를 개최한다. 콘텐츠를 다운 받을 때마다 나타나는 윷놀이 게임을 하면 즉석 추첨을 통해 총 5,000여 명에게 굴비세트, 최신형 스카이 단말기, 한과세트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KTF도 19일부터 26일까지 매직엔 '설날 귀성길 행운 가득' 이벤트를 연다. 매직엔에 접속해 고속도로 교통 정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2004년 토정비결, 새해 일년운세, 신년 꿈해몽, 1: 1 운세상담 등 매직엔 운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추첨을 통해 세뱃돈 3만∼5만원이나 순금 0.5∼1돈 가량의 복돼지·원숭이 휴대폰 줄을 증정한다.
LG텔레콤도 15일부터 28일까지 '빠른 길로 고향간다' 이벤트를 열고, 이지아이 교통정보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디지털 카메라와 하드디스크 방식 MP3 플레이어, 최신 카메라폰과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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