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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 징발론·特赦… 盧 총선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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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 징발론·特赦… 盧 총선개입"

입력
200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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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운영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개입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한나라당 오경훈 의원은 열린우리당의 '각료 징발론'에 대해 "출마 대상자들이 대통령과 교감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참모들은 빨리 결단을 내려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성조 의원은 "진보세력의 표를 얻기 위해 외교 장관을 경질하는 등 정부가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대북송금 관련자 사면 방침에 대해서는 "취임 1주년이 의미 있는 기념일도 아닌데 왜 사면을 검토하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이희규 의원은 "대통령 주변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총선과 재신임 연계에 미련이 남은 듯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면서 "모종의 정지 작업에 들어간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양승부 의원도 "재판 중인 사람들에 대해 진상이 다 밝혀지지도 않은 시점에서 사면을 거론하는 것은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이번 사면은 남북 관계를 고려한 결정일 뿐"이라며 '총선용 사면' 주장을 반박했다.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면을 안 하는 게 총선에 유리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총선용이냐"고 맞받았다. 그러나 "민주당까지 사면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민정수석실에 '깊이 따져봐야 한다'고 반드시 전하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문 실장은 대통령의 총선 개입논란에 대해 "사석에서 인간적으로 한 말일 뿐"이라며 "문제될 것 없다"고 주장했다. 윤영관 외교 장관 경질에 대해서도 "공직 기강 해이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은 조치일 뿐"이라고 강변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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