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비례 新교통요금제 운임체계 복잡서울시가 7월부터 직접회로(IC) 칩이 장착된 새로운 교통카드를 도입해 시내 버스, 지하철, 마을버스를 환승할 경우 통합거리 비례제를 적용하고, 이용시간대별로 할증, 할인을 해주는 차등요금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통합거리 비례제가 제대로 실시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교통카드 사용률은 50%이고 나머지 50%는 승차권을 구입해 이용한다.
그렇다고 매표창구에서 새로운 제도에 따라 승차권을 발매하기는 너무 복잡하다.
예를 들어 최장 150㎞인 지하철 운행 구간을 기본 3㎞에 3㎞ 늘어날 때마다 50원을 부과한다고 치자. 승차권 구좌가 각각 대인 50단계, 소인 50단계로 나뉘어지고, 시간대별 할증, 할인을 적용하면 평상시 요금 체계를 포함해 무려 300단계로 늘어난다. 또 교통카드 이용자와 승차권 이용자의 운임체계는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게다가 할인, 할증 시간대를 승·하차 시간을 기준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운임이 달라지게 된다. 지하철 지연시 할증, 할인에 따른 운임반환 등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당국은 신교통카드 시행에 상당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조종상·경기 용인시 기흥읍
은행 창구직원이 카드 강권
적금 및 저축 관계로 여러 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이나 폰 뱅킹을 주로 이용하기는 하지만 창구를 통해 은행업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거의 모든 은행의 창구 직원들이 필요 이상으로 자사카드 회원가입을 권유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
내가 그 은행의 카드회원인지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바쁜 시간에 가입을 권유하는데 웃으며 거절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이제는 화가 날 지경이다. 직원 개인별로 할당량이 부과됐는지 아니면 무슨 다른 사정이 있는지 왜 그리 가입을 강권하는지 모르겠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거의 자사카드 회원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듯 싶다.
몇 년 전부터 무분별하게 발행된 신용카드로 인한 후유증이 각종 범죄와 가정파탄으로 치닫고 있다. 오히려 카드 회원 가입 자격을 엄정히 심사해야 할 은행이 고객들에게 카드 회원가입을 강권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은행은 자사카드 가입 권유보다는 서비스 개선과 경영개선에 힘쓰기 바란다. /kang6639
설 명절 부담없는 선물을
설 명절이 다가온다. 정월 초하루 아침,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올리고 한 해 동안 가족의 무탈함에도 감사한다. 차례를 마치고 나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음식을 들고 세시풍속에 따라 집안의 웃어른과 부모님께 세배를 드린다. 그러면 윗사람들이 아랫사람에게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준다.
지난해 나는 근처의 한 재래시장에서 오색무늬의 예쁜 복주머니를 구입하였다. 복주머니에 현금이 아닌 얼마간의 상품권을 준비했다. 매년 봉투에 새 지폐를 담아 주다 보니 너무 형식에 치우치는 듯하고 성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형형색색의 귀여운 복주머니에 넣은 색 다른 선물을 받은 조카들이 어찌나 기뻐하던지.
선물이란 상호간에 따듯한 마음이 전해질 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희망을 주고받는 새해 첫날. 너나없이 모두가 어려운 살림이다. 부담스러운 선물에 서로 고민 하지 말고, 정성과 사랑이 담긴 선물로 설 명절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박명식·서울 구로구 오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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