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직장인들의 자기계발과 성공적인 사회생활 등에 도움을 주기위해 공병호(45)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의 '직장인 3040' 칼럼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공 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자유기업센터 소장과 인티즌 대표등을 역임하면서 자유시장 경제와 직장인의 자기계발등에 관해 총 50여권의 책을 저술했습니다. 최근에는 '3040 희망에 베팅하라' 등으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중견 칼럼니스트입니다. /편집자주
아시아 최대, 세계 5위의 대부호는 홍콩 창자그룹의 창업자인 리자청(李嘉誠)이다. 그는 1950년, 장난감과 가정용품을 생산하는 플라스틱 공장을 시작으로 재벌그룹을 만들어 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번은 그가 대학의 개교식에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선비는 첫째로 뜻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지식이 있어야 하고, 세 번째는 항심(恒心)이 있어야 한다. 뜻이 있으면 절대로 하류가 될 수 없다."
이것이 선비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인가? 그렇지 않다. 그가 이야기하는 삶의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다.
뜻을 세우라. 지식을 마련하라. 그리고 항심을 유지하라. 이 가운데 첫째이자 으뜸되는 것은 아무래도 뜻을 세우는 일이라 하겠다. 왜냐하면 뜻을 제대로만 세우고 나면, 그 다음 것들을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새해는 설레임과 기대감과 함께 시작된다. 누구든 새해에는 이런 저런 일들을 이루고 싶다는 소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주, 두 주가 가면서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일상의 반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어떤 분야이건 성취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라. 뜻을 세우고 실천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독특한 방법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각각 구체적인 방법은 다르겠지만 공통된 한 가지 특징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삶의 마디를 만들면서 살아가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일년이 시작될 때면 그것을 하나의 마디로 삼아서 뜻을 세우는 일을 하고, 일주일은 일주일대로, 하루는 하루대로 뜻을 세우고 시간을 보낸다.
새해에 여러분들은 어떤 뜻을 세웠는가? 그냥 이런 저런 것을 이루고 싶다는 상상이나 바램으로 그치고 말았는가? 아니면 그런 바램이나 상상을 간절한 원(願)으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리자청이 '뜻을 세운다'는 것은 평생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간절한 바람을 뜻이란 모습으로 높게 세우는 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 가능한 목표로 전환해서 매년 실천에 옮겨가는 일련의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여러분은 평생을 걸 만한 '그 무엇'을 갖고 있는가? 그것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해를 보내고 있는가?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www.gong.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