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18일 김성래(金成來·54·여·구속)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의 농협 사기 대출 사건과 관련, 당시 농협 지점장 정모씨 등 대출업무와 관련됐던 직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특검팀은 정씨 등을 상대로 김씨 측이 제출한 위조 대출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대출 과정에서의 정치권 로비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김씨는 '썬앤문 녹취록'을 통해 농협 최고위층과의 친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었다.
특검팀은 또 이 사건과 관련, 서울지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문병욱(文丙旭·52·구속) 썬앤문 회장의 대출 과정 개입 여부도 재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교 후배로 문씨의 노 대통령 자택 및 청와대 방문을 주선(본보 8일자 A1·3면)했던 전 노 대통령 후원회 사무국장 홍경태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통장과 메모지 등을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강훈기자 hoony@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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