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다시 비상의 날개를 폈다. 2차(목포) 투어에서 주춤했던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3차투어(인천대회)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대한항공 이날 경기에서 레프트 공격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을 밀어붙였다. 장광균(26점) 윤관열(15점)은 지능적인 터치아웃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백승헌(10점) 송인석(14점)보다 거의 두배나 많은 41점을 합작해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상대 송인석의 연속 블로킹에 막혀 5―8로 뒤졌으나 레프트 장광균이 혼자 7득점한 덕분에 25―18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박빙의 승부였다. 조직력을 가다듬은 현대캐피탈이 후인정의 오픈 공격과 대한항공의 범실을 엮어 5―1로 앞서갔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상대 이호남에게 연속 블로킹을 허용하며 16―16로 쫓긴 상황에서 신예 박철우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3세트는 이번 대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 장광균과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맞대결이나 다름없었다. 둘은 각각 7점씩을 뽑아내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팀 수비력이 앞선 대한항공이 세트를 가져갔다. 장광균의 지능적인 쳐내기를 앞세워 13―10으로 리드하던 대한항공은 중반 이후 박철우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에게 18―17까지 쫓겼다. 하지만 서브범실이 적고 수비가 끈질긴 대한항공이 25―21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박철우의 공격을 이호남이 블로킹으로 연속 차단하고, 상대 공격을 리베로 김주완이 몸을 던지는 수비로 걷어올려 25―22로 승리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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