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20일 미국이 이라크전을 시작한 이후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이 17일로 500명을 돌파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사망자 500명 중 346명은 적에 피격돼 숨졌으며, 154명은 자체 사고와 자살 등이 원인이었다. CNN 방송은 18일 사망자 대부분이 작년 5월 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종전을 선언한 이후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전 사망자 수가 베트남전 이후 최대 규모이자 상징적 의미를 갖는 5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선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뉴욕 타임스는 18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사망자 증가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부시 대통령을 공격할 수 있는 호재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500명이란 숫자가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NN 방송은 병력 2만5,000명 감축을 포함한 미군의 전반적인 이라크 주둔군 재편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편작업의 핵심은 이라크 침공 당시 중화기 중심으로 편성됐던 부대를 게릴라 공격에 대응한 경무장 신속대응 부대로 전환하는 것이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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